이 시대 우리의 관심은 온통 디지털 기기와 스크린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보다 화면을 더 자주 마주하고, 대화보다 댓글을 더 많이 남기며 살아갑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에 스마트폰을 평균 2,600번 이상 터치하지만, 정작 이웃의 삶에는 한 번도 ‘터치’하지 않습니다. 사회학자 셜리 터클은 “우리는 점점 더 연결되어 있지만,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은 손에서 놓지 않으면서, 사람의 손은 놓아버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살고, 이웃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의 질병은 무관심입니다. 뉴스는 넘쳐나고, 속보는 실시간으로 전달되지만, 정작 이웃의 사정에는 무감각해져 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여전히 ‘한 사람’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예수님도 바디매오, 삭개오, 수가성 여인 등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한 영혼에 관심을 두고 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는 율법사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마 22:37–39)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핵심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돌아보게 되고,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싶어집니다. 사랑은 개념이 아닌 행동이며, 행동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 사랑은 그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인생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에서 시작하여 결국 예수님께로 이끄는 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입니다. 전도는 무조건 교회로 끌어오는 행동이 아닙니다. 그의 인생에 관심을 두고, 함께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관심으로 돌려주는 것이 전도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바쁩니다. 이웃을 사랑하기엔 우리 일정이 너무 빡빡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관심을 가질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실천할 일입니다. 진심으로 관심을 주기 전까지는 사랑도, 전도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유명한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능동적인 결단이며 행동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며,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부터 건네 보세요. 따뜻한 미소, 짧은 안부, 이름을 불러주는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엽니다. 작고 사소한 관심이 관계를 회복시키고, 복음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됩니다. 전도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전도의 시작입니다. 관심은 사랑의 출발선입니다. 작은 관심으로 마침내 전도의 결승 테이프를 끊으십시오.
잠시 삶의 반경 안에 있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가족, 직장 동료, 자주 마주치는 이웃 등이 생각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들의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길 원하십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해보세요. 먼저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이웃에게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천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다음 주일은 새생명 축제 태신자(VIP) 작정 주일입니다. 기도하시면서 주변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 곁에 두신 사람들은 섬기라고 붙여준 영혼입니다.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 주십시오. 새생명 축제를 앞두고 우리 안에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세차게 꿈틀거리기를 축복합니다.